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9-01-31 07: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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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서둘러 인도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현대중공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4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카타르가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인도 슬롯을 차지하려는 경쟁에 불을 지폈다”며 “미국과 러시아, 모잠비크, 카타르 등 2023년부터 LNG수출량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운 국가들이 안정적으로 LNG운반선을 이 시기에 인도받으려면 올해 LNG운반선 발주를 더욱 늘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LNG운반선 60척을 발주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에서 LNG액화플랜트 투자가 이뤄지면 이와 관련해 LNG운반선이 최대 75척, 모잠비크에서 부유식 LNG설비가 설치되면 LNG운반선 16척, 러시아에서 야말 LNG운반선의 2차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발주가 현실화하면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2022년 인도할 수 있는 LNG운반선 분량이 모두 채워져 카타르 정부는 LNG운반선을 인도받기까지 더 오랜 시간을 기댜려야 할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LNG운반선 투자 경쟁은 세계 1위 LNG수출국인 카타르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발주를 서두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카타르가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LNG운반선 발주를 더욱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