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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원준, 신동빈 뜻 받아 롯데 유통혁신에 속도낸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1-23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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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자의 딜레마.’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개념이다.

시장을 연 선도기업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해 후발주자에 밀려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3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준</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뜻 받아 롯데 유통혁신에 속도낸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혁신속도, 고객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후발주자의 전략과 영향도를 늘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은 신 회장의 이런 말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국내 최대의 유통회사로 꼽히지만 오프라인사업은 침체되고 온라인사업은 신세계와 쿠팡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2019년에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를 대상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옴니채널로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이 18일 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슈퍼, 할인점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롯데쇼핑은 2019년에 백화점사업에서 혁신점포 수를 2018년 6개에서 올해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혁신점포는 인력 효율화와 일반경비 절감 등 비용구조를 효율화하는 점포를 말한다. 또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인천점과 부평점을 2019년 5월까지 폐점하기로 했다. 

슈퍼부문에서도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롯데쇼핑은 슈퍼부문에서 2018년 4분기에 7개 점포를 리뉴얼하고 12개 점포를 폐점했는데 2019년에도 40개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할인점사업부는 폐점보다는 상품 가짓수를 줄이고 신선식품 등 판매가 늘어난 상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다시 짜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는 각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롯데마트도 3위에 올라 있어 국내 유통업계에서 비중이 크다. 국내 유통업계의 ‘맏형’ 격인 롯데쇼핑이 군살빼기에 들어간 셈이다. 

동시에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를 옴니채널로 전환하는 데 온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옴니채널은 신 회장이 수년 전부터 강조했던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쇼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는데 옴니채널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코리아 뉴라이프스타일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3800만 명에 이르는 롯데멤버스 회원과 1만1천여 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O4O(Online for Offline)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옴니채널로 전환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로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꼽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서울 금천구와 경기도 이천에 스마트스토어 두 곳을 열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3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준</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뜻 받아 롯데 유통혁신에 속도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 곳은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장바구니 없이도 쇼핑할 수 있고 주문한 지 3시간 안에 제품이 집으로 배송된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옴니채널 의지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상생발전법 때문에 신규 출점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가능하다면 2019년 스마트스토어를 한두곳 정도 더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짰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장에 태블릿PC 등을 두고 매장에 전시되지 않은 상품이라도 고객이 상품을 검색한 뒤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옴니스토어 및 옴니세일즈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12개 점포를 옴니스토어로 리뉴얼했는데 2019년에도 최대 20개 점포를 옴니스토어로 리뉴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사업본부를 세우고 현재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e커머스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세일즈는 전통적 오프라인 매장 판매보다 수익성이 좋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매장면적이 넓은 곳을 옴니스토어로 리뉴얼해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이뤄진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재신임받았다. 

2019년도 임원인사는 기존 BU장 부회장 4명 가운데 절반이 바뀌었고 신 회장이 ‘형제의 난’으로 중단했던 세대교체 및 친정체제 구축에 마무리를 찍는 작업이라고 업계는 바라봤다. 이 부회장이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이 신 회장의 뜻을 받아 혁신자의 딜레마를 피하기 위한 혁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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