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이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할 무렵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증언이 있었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원내대표는 “전 전 대통령은 방금 한 일도 기억을 못해 하루에 열 번씩 양치질한다고 주장한다”며 “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것은 세계 의학계에 기적의 사례로 보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와병 주장을 재판 회피라고 봤다.
윤 원내대표는 “방금 한 일도 기억을 못하는데 본인이 골프장에 왜 와 있는지는 잘 안다는 말인가”라며 “전 전 대통령 측의 와병 주장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을 피하기 위한 명백한 술수”라고 말했다.
법원에 강제구인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법원은 전 전 대통령의 골프장 출입 등 사실을 확인해 강제구인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시민들을 모독하는 것을 물론 법원도 우롱하는 전 전 대통령에게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8년 5월3일 불구속기소됐다.
광주지방법원은 2018년 8월27일 첫 재판을 열었으나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2019년 1월7일 두 번째 재판에도 독감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