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전북은행장 후보군이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 2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4년여 동안 탄탄한 경영능력을 선보인 임 행장과 전북은행 최초 내부 출신 행장후보인 김 상무를 놓고 전북은행 이사회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 임용택 전북은행장(왼쪽)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 |
10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4일과 8일 2차례 회의를 열어 차기 전북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논의했다.
전북은행 임추위는 이준호, 최정수, 서문용채, 전재욱 등 전북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꾸려졌다.
임추위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시작한 광주은행은
송종욱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지만 전북은행장 최종 후보자는 확정되지 않은 셈이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상황에서 임 행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연임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임 행장은 2014년 11월부터 전북은행을 이끌며 좋은 경영성과를 거둔 만큼 경영능력에서는 흠 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73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51.4%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순이익을 새로 썼다.
임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 전북은행 한해 순이익(356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말 임 행장이 실시한 전북은행 임원 인사에서 전북은행 출신 부행장보 4명이 물러나고 외부에서 영입된 부행장보들이 자리에 남으면서 임 행장의 ‘친정체제’가 다져진 점도 임 행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 행장은 토러스투자자문과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를 세웠던 인물로 2011년 JB우리캐피탈, 2014년 전북은행장에 오른 JB금융그룹 외부인사다.
다만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새로 JB금융지주를 꾸리게 된 만큼 이에 맞춰 전북은행도 변화를 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김병용 상무가 전북은행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북은행 내부의 지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은 1969년 12월에 세워진 뒤 49년 동안 내부 출신 행장이 없었다.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이 2017년
송종욱 행장을 선임해 창립 49년 만에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전북은행도 첫 내부출신 행장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1964년에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전북은행에 입사한 뒤 인사부장, 서울지점장, 부행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JB금융지주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 내정자가 1957년생인 만큼 김병용 상무가 금융권 7년 후배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임 행장은 1952년생이다.
JB금융지주는 14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