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초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9년 1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화학은 1분기 유가 하락으로 기초소재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전지부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9년 1분기 LG화학의 기초소재부문은 지난해 4분기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격이 낮아진 나프타가 원재료로 투입되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영업이익 3536억 원을 내 직전 분기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2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이는 대산공장의 정기보수로 발생하는 기회비용 1200억 원가량을 반영한 수치로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볼 수 있다”고 파악했다.
LG화학의 전지부문은 전기차 배터리의 출하량 증가 추세에 힘입어 실적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8년 기준 34기가와트시(GWh)에서 2020년 말 최소 100기가와트시까지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2018년 3조1천억 원가량을 보일 것으로 추산하며 2019년 5조5천억 원가량, 2020년 10조 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2019년 1분기에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5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