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0억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81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 |
2018년 11월 경상수지가 81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폭은 7개월 만에 최소치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0억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81개월째 흑자를 지속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2017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74억3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31.9%(23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전달인 10월 91억9천만 달러보다는 44.9%(41억3천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는 79억7천만 달러로 2017년 11월보다 30.5%(34억9천만 달러) 줄었다.
통관 기준 수출입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11월 수출은 2017년 11월보다 4.1% 증가한 517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5% 늘어나 468억3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품목별 수출입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수출에서 선박(166.7%), 석유제품(21.0%)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4.2%)와 승용차(-0.7%)는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25.3%) 및 소비재(3.7%) 수입은 증가했지만 자본재 수입은 3.5% 줄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은 유럽연합(23.7%), 동남아(10.7%), 일본(9.1%)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중동(-30.6%)과 중남미(-12.4%) 등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9천만 달러 적자로 조사됐다. 2017년 11월에 32억7천만 달러 적자를 냈는데 이보다 적자폭이 30% 감소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3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대가없이 주고받은 금액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6억5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운송과 여행수지 개선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었다”며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본원소득수지가 2017년 11월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2018년 11월에 42억6천만 달러 늘었다.
2018년 11월 한 달 동안 이뤄진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20억1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거래 등을 보여주는 증권 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48억4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억9천만 달러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