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를 상장해 휠라코리아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큐시네트가 내년에 상장되면 휠라코리아 지분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24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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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큐시네트의 지난해 현금창출능력이 피인수된 2011년보다 70% 이상 늘었다”며 “휠라코리아의 아큐시네트 보유 지분율도 인수 당시인 12%에서 내년 3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아큐시네트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휠라코리아의 기업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아큐시네트는 글로벌 골프용품시장에서 매출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휠라코리아를 통해 아큐시네트를 2011년 미래에셋PEF와 공동인수했다.
휠라코리아는 당시 총 인수금액 12억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를 투자했다. 휠라코리아가 몸집이 큰 아큐시네트 인수에 참여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 '돈먹는 하마'를 사들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아큐시네트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2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으로 얻게 될 휠라코리아의 지분가치를 단순하게 따져도 86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큐시네트는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아큐시네트는 지난해 글로벌 골프용품시장에서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아큐시네트는 주로 골프공, 장갑, 신발 등 소모품에서 점유율이 높아 골프산업의 침체에도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국내실적이 주춤하면서 아큐시네트에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국내법인의 열악한 영업환경으로 이익개선이 힘들지만 미국법인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법인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휠라코리아의 미국법인인 ‘휠라USA’도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USA는 올해 1분기 매출이 9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28.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보다 6.92% 오른 10만2천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