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외부 바이오벤처와 신약을 공동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18일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BBT-401)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왼쪽)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18일 'BBT-401'에 대한 기술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의 끝부분에서 만성 염증으로 생기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BBT-401은 사람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하는 물질로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를 낸다.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이 확인됐다.
앞으로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는 ‘BBT-401’의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총 22개 지역에서 후보물질의 허가 및 사업 권리와 세계 독점 생산권, 공급권을 확보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등 목표 도달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브릿지바이오가 받는 돈은 약 4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은 브릿지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신약을 개발하겠다”며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