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통한 인권 보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배와 독재, 전쟁을 겪은 국가 중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지닌 국가는 거의 없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며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며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1948년 유엔 세계인권선언 채택일을 기념해 매년 12월10일 나라마다 기념식을 개최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이자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 시작된 성공회 서울대성당이 이번 기념식 장소로 선정됐다.
기념식에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 공연, 타종 후 영상 상영,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 낭독,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소프라노 임선혜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각종 혐오의 확산과 난민 배척, 여성 대상 범죄 위협 등을 들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권기본법 제정 노력과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추서됐다.
노 전 의원은 1982년부터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했으며 정당 및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과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평가받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전후해 우리사회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전시회와 캠페인을 추진한다.
10일 네이버 메인화면 상단에 인권의날 스페셜 로고가 적용되며 1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세계인권선언 70주년, 대한민국의 인권을 말한다’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말까지 모델 한현민씨 목소리로 TBS라디오 차별 개선 캠페인 광고도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