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화웨이가 내년부터 일제히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출시 초반에는 가격이 비싸고 활용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이 내년부터 기술 차별화를 증명하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제조사들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내년에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 새로운 가치와 사용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의 실제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망 구축과 5G 관련된 서비스 보급 확대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2019년은 5G 스마트폰과 기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판매량이 의미있게 증가하는 것은 2020년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접는 스마트폰 역시 고가에 출시가 유력한 한편 관련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단기간에 성장하기도 쉽지 않아 내년에 판매 급증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가 내년에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겠지만 소프트웨어와 사용경험을 충분히 발전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대체로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수요를 빼앗기며 점유율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8.9%의 판매량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3.4%포인트 줄었다.
중국 화웨이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9.5%에서 13.4%로 크게 늘리면서 2위에 올라 삼성전자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가트너는 "화웨이는 신흥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강화해 삼성전자와 세계시장에서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