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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하는 올 뉴 투싼 |
현대자동차가 금리인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지만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현대차 주가가 16일 전날보다 2.03%(3500원) 오른 17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2월27일 16만500원을 기록한 후 3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0.25% 인하한 1.75%로 결정했다.
금리인하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현대차는 수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 수출환경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2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은 4.4%~6.6% 상승했다. 따라서 이번 0.25% 금리인하로 환율은 30원 정도 올라가 평균 111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결정이 시장에 반영된 16일 원달러 환율은 팔 때 기준 1111.21원이었다.
현대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매출이 4200억 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금리인하로 현대차 매출은 대략 1조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내수시장 전망을 놓고 엇갈린다.
금리인하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려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경기부양 효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올라가면 현대차로서 이득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이번 금리인하로 내수시장에서 이득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수환경은 금리보다 가계소득 구조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소는 내수시장에서 금리인하 효과보다 가계소득 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자동차구매결정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소가 한국은행 금리인하 뒤 1년 동안의 판매량을 조사를 해보니 현대차의 판매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따라 변경되는 판매전략은 현재 없다”며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