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배급하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 이틀 만에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 이틀째 관객 18만1597명을 모으며 첫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4분기 최고 화제작 ‘보헤미안 랩소디’를 이틀 연속으로 제쳤다.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첫 날인 28일 32만530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11월 개봉한 한국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이 개봉 첫 날 23만949명의 관객을 모아 11월 한국 영화 오프닝 성적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수치를 훌쩍 넘은 것이다. 내부자들은 청불영화 한계에도 모두 707만2021명을 동원했던 흥행작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을 당시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하고 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혜수씨는 영화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유아인씨는 위기를 역으로 이용하는 금융맨 ‘윤정학’을 맡았다. 허준호씨는 평범한 서민 가장 ‘갑수’를 맡아 경제위기에서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고 발버둥친다.
경제문제를 다뤄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만큼 관객 발길을 불러모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개봉 이후 ‘IMF’ 외환위기를 실제 겪은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출연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뱅상 카셀 등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은 순제작비 70억 원을 들인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이다.
국가부도의 날이 예상보다 힘 있는 출발을 한 가운데 12월 개봉할 한국영화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다.
먼저 영화 ‘도어락’이 12월5일 개봉한다.
도어락은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씨 등이 출연하는 스릴러 드라마 영화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배급한다. 제작비는 30억 원 정도다.
도어락은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열려 있는 도어락과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등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한다.
도어락은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8위, 실시간 예매율 9위에 오르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하는 영화 ‘스윙키즈’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19일 개봉하는 스윙키즈는 15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수용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