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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승행사 확대, 자신감일까 불안감일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13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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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시승행사 확대, 자신감일까 불안감일까  
▲ 현대차는 아슬란 시승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시승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차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험 마케팅은 수입차들이 주로 펼쳐 왔는데 현대차가 이를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내수시장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13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7단 더블클러치(DCT) 변속기 탑재 차량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 현대차 차량과 폴크스바겐 차량을 직접 비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폴크스바겐과 직접 비교를 통해 현대차의 성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현대차의 엑센트 1.6 디젤, 벨로스터 1.6 가솔린 터보, i40 1.7 디젤, i30 1.6 디젤과 폴크스바겐의 골프 1.6 디젤, 폴로 1.6 디젤 등 모두 6종의 차량이 준비됐다.

현대차는 최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승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슬란에 대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시승행사를 진행했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출퇴근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9일부터 5월10일까지 2달 동안 출장을 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와 별개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아슬란에 탑재된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과 아슬란의 정숙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슬란만을 위한 ‘아슬란 스페이스’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현대차는 현재 전국에 29개의 시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차 고객이 많은 서울 강남, 목동, 분당, 부산 등 9곳에서 비교시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나 토요타 등의 수입차를 확보해 현대차 차량과 비교시승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비교시승센터는 2013년 3월 문을 열어 지난 1월까지 모두 1만4천여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32%가 수입차가 아닌 현대차를 구매했다. 비교시승을 통해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현대차는 제네시스,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모델들이다.

현대차가 시승행사를 연이어 진행하는 이유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보다 성능이 좋아진 데다 다른 수입차들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의 성능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낮은 만큼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확대해 품질을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승행사를 통해 입소문을 노리는 전략은 수입차업체들이 주로 쓰는 전략이었다.

  현대차 시승행사 확대, 자신감일까 불안감일까  
▲ 현대자동차와 폴크스바겐 차량의 비교 시승 장면
수입차업체들은 과거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홍보에서 벗어나 더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다. 차량을 직접 만져보고 타보는 시승만한 홍보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BMW는 지난해부터 인천 영종도에 ‘BMW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BMW 차량을 타고 최장 2.6㎞ 길이의 트랙을 달려볼 수 있다.

벤츠도 20~30대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승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적극적을 시승행사를 벌이는 곳은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3월 한 달 전국 전시장에서 SUV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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