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가 11월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인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가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다시 고발장을 냈다.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는 27일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전현직 대표이사 14명이 고발 대상이다.
SK디스커버리(전 SK케미칼)는 가습기살균제의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 원료를 사용해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2016년에 두 기업을 업무상 과실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는 CMIT와 MIT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중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초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인체 안전과 관련한 정보 은폐·누락과 허위 표시·광고 등 혐의로 고발했는데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는 "검찰이 2016년 고발 이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며 "CMIT와 MIT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여러 연구와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