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행사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 참석했다.
애초 포럼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깜짝 방문해 중국 고위인사와 접촉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행사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 앞서 왕융 중국 국무위원과 조찬 모임을 했다.
최 회장은 왕 위원과 회동에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냈다. 이번 행사에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자문위원으로만 이름을 올렸다.
대신 최광철 SK수펙스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이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오후 세션에서 발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오후 신라호텔을 찾아 왕융 국무위원 등과 30여 분간 비공개로 티타임 회동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 부회장은 티타임 후 기자들에게 왕 위원과 인사하고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포럼 개막식에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이날 패널토론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고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대신 참석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데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여는 연례회의와 별도로 세계 각지에서 지역회의를 연다.
이번 서울회의는 전경련의 주관 아래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를 주제로 열렸다. 지역회의가 중국이 아닌 동북아 지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지역회의는 200~300명 규모로 열리는데 이번에 8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4월 보아오포럼 이사장에 취임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9일 만찬 리셉션에 자리를 함께 했다.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해 리바오동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 고위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해외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