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산업의 중심이 무점포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2018 유통산업 통계집’을 발간했다. 통계집에는 한국의 유통산업 시장규모, 업태별 상황, 해외 유통통계, 글로벌 기업정보 등이 담겨 있다.
통계집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 홈쇼핑 등 무점포 판매액이 60조 원을 넘어섰다. 유통산업 구조 중심이 오프라인 판매에서 무점포 판매나 편의점 판매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홈쇼핑, 방문 및 배달 등 무점포 판매는 2015년 46조7천억 원, 2016년 54조 원, 2017년 61조2천억 원으로 집계돼 해마다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 매출도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22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판매는 부진했다.
백화점 판매는 2017년보다 2% 떨어진 29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는 2017년보다 1.7% 늘어난 33조8천억 원, 슈퍼마켓도 2.4% 증가한 45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성장세는 둔화했다.
한국 유통산업 사업체는 102만 개이고 종사자 수는 316만 명으로 조사됐다.
유통산업 사업체 수가 전체 산업 사업체 수에서 25.5%를 차지해 단일 산업으로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통산업 종사자 수는 전체 산업 종사자 수의 14.6%를 차지해 제조업 다음으로 많았다.
김인석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조사팀장은 “유통산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미래형 기술과 소비패턴 변화를 새로운 도전으로 마주하고 있다”면서 “혁신과 투자를 통해 유통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집에는 세계 상위 250대 소매기업의 최근 상황도 담겨있다.
딜로이트 컨설팅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세계 1위 유통기업은 미국 월마트였고, 미국 코스트코, 미국 크로거, 독일 슈와츠 그룹, 미국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미국 아마존 순서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40위, 이마트가 84위, 홈플러스가 143위, GS리테일이 161위, 이랜드월드가 177위, BGF리테일이 215위로 6개 기업이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