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유일한 스마트폰 제조회사로 꼽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5G 스마트폰은 중국과 한국에서 개화해 미국과 유럽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며 “5G 시대의 개막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왼쪽),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
5G폰 시장은 2019년 960만 대에서 2020년 6560만 대, 2021년 2억57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3사는 2019년 3월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5G 통신을 준비하고 있다.
무선통신 가입자 수와 실적이 모두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5G 서비스 보급은 통신요금과 콘텐츠 판매 수익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미국 전자기기 수출이 사실상 제한돼 있고 애플은 통신 기술 변화의 대응이 늦은 편으로 5G 시장에 일찍이 진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은 고화질, 고속, 고용량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된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메모리, 배터리 등이 탑재돼야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에 필요한 초소형 및 솔루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성능 프로세서,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을 모두 자체 사업부 또는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도 자체 통신 계열사, 스마트폰 부품 계열사와 협업해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