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이 승객의 편의 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화물운송 서비스 ‘아이카고(iCargo)’를 통해 화물 업무 효율성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아이카고는 인도의 항공화물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업체 IBS의 항공화물 시스템으로 화물 예약, 영업, 운송, 수입관리 등 분야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또 호환성이 뛰어나 화물 시스템에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가 수월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이카고 서비스를 올해 7월 도입했다. 대한항공 역시 2019년 3월에 아이카고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LG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약을 맺고 대한항공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면 별도의 IT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웹 기반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장비 교체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를 통한 기술력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IT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23일 상장한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아시아나IDT 상장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3년 동안 아시아나IDT는 IT관련 투자를 매년 10% 이상 늘려왔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차세대 여객 시스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항공 예방정비 시스템 등 항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항공사 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 역시 첨단기술을 항공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인 탑승수속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10월22일 밝혔다. 무인 탑승수속은 무인발권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탑승객이 직접 좌석 등을 지정하고 탑승권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제주항공은 무인발권기 사용과 정보이용에 동의한 승객에게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에 스마트폰으로 탑승권을 보내주는 ‘자동탑승수속’서비스를 올해 6월 국적항공사 최초로 시작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 작업을 8월에 이미 마쳤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최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소비자 접점이 높기 때문에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