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애플 아이폰XS 고가전략의 역풍 맞아, 판매량 반등 다급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06 16:27: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애플이 아이폰X의 판매 성과에 힘입어 올해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로 고가 전략을 더욱 강화한 뒤 초반부터 판매량이 부진한 수준을 보이며 역풍을 맞고 있다.

애플은 가격을 낮춘 아이폰8 시리즈 등 구형 스마트폰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며 다급하게 판매량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XS 고가전략의 역풍 맞아, 판매량 반등 다급해져
▲ 팀 쿡 애플 CEO.

6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 새 아이폰의 초반 판매 성과가 부진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10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R의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20~25% 정도 축소했다.

아이폰XR은 미국 기준으로 749달러부터 판매된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고가모델 아이폰XS 가격이 최소 999달러, 아이폰XS맥스가 1099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상황에서 세계 소비자들은 아이폰XR의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고 받아들여 초반부터 판매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은 아이폰XR이 출하량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수요는 실망스런 수준"이라며 "아이폰XS 시리즈도 연말까지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을 통해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을 이전보다 대폭 끌어올리며 가파른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성과를 재현하기 위해 올해 아이폰XR과 아이폰XS 시리즈의 평균 출고가를 지난해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보다 더 높여 내놓으며 고가 전략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애플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콘텐츠사업의 매출 증가를 중요한 성과로 앞세우며 수익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음 실적 발표회부터는 아예 아이폰 판매량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애플 매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량 감소가 실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아직 아이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하드웨어업체의 성격이 짙다"며 "급성장하는 콘텐츠사업도 결국 아이폰 판매량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애플이 아이폰에 의존을 낮추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아이폰 판매량 감소의 영향을 만회하기 쉽지 않은 처지라고 바라봤다.

5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시가총액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1조 달러 미만까지 떨어졌다.

애플이 아이폰 고가 전략과 콘텐츠사업의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며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덮으려 하고 있지만 주주들은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아이폰XS 고가전략의 역풍 맞아, 판매량 반등 다급해져
▲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R의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폭스콘 등 주요 위탁생산업체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 시리즈는 미국 기준으로 599달러부터 판매된다.

애플이 고가 전략의 역풍을 맞으면서 약점을 안게 되자 뒤늦게 가격이 더 낮은 아이폰으로 판매량 반등을 추진하는 전략 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XR과 아이폰XS 시리즈 판매량이 내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애플은 차기 아이폰의 평균가격을 다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이용해 아이폰 가격을 끝없이 높여받을 수는 없다"며 "콘텐츠 등 신사업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하드웨어업체의 본분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koreawho

댓글 (2)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난독
고가정책의 새로운 모델 판매량이 부진하니 그보다 저렴한 이전 모델인 아이폰8 생산량을 늘려서 판매량을 늘릴려 한다잖소 이래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함   (2018-11-13 17:25:32)
김삿갓
판매량이 줄었다면서 생산략을 늘린다는건 먼 소리?
약먹고 기사 썼나.
   (2018-11-06 20: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