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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장성급회담 열고 11월까지 GP 각 11개씩 철수하기로 합의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8-10-26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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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이 11월 말까지 각각 11개 감시초소(GP)의 병력을 철수하고 장비를 파괴하기로 합의했다.

남한과 북한은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제10차 장성급회담을 열고 6개 사항에 합의한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남과 북, 장성급회담 열고 11월까지 GP 각 11개씩 철수하기로 합의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회담을 마치고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 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이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과 북은 우선 11월1일부터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점을 상호 확인했다.

또 남북은 각각 비무장지대 내 11개의 감시초소를 철수하기 위해 11월 말까지 병력과 장비를 철수·파괴하고 12월 안에 상호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다음으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2019년 4월부터 유해 발굴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한강 하구에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사전 조치도 합의했다. 군 및 해운당국 관계자와 수로조사 전문가가 포함된 공동조사단(각 10명)을 구성해 11월 초 공동 수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1992년 5월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한 ‘남한·북한·유엔군사령부 3자협의체’ 협의와 비무장화 조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종결회의에서 “여러 측면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합의했다”며 “굉장히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북측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은 “이번처럼 제기된 문제들을 빠르고 폭넓게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 적은 처음”이라며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 김도균 대북정책관과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안상민 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 등 5명과 북측 안익산 중장,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함인섭 육군 대좌, 김광협 육군 대좌 등 5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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