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장은 질병관리본부가 혈장 채혈을 위한 방안을 내놓으며 적극 지원에 나서주고 있어 혈장 치료제 개발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12일 바이오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정부로부터 혈장 확보 등을 지원받고 있다.
혈장 치료제는 질병완치자의 혈장에 다량 포함된 항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보다는 개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은 최근에 코로나19 환자 5명이 다른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으로 치료를 받아 완치됐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은 6월3일 지원대책방안을 발표하면서 혈장 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혈장 채취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및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은철 사장은 7월 안에 혈장 치료제 GC5131A를 임상2상이나 임상3상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통상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인 임상1상 단계는 생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2상부터 진행할지 임상3상부터 들어갈지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에 참석해 "GC녹십자는 임상1상 면제 합의가 돼 8월 전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2상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혈장 확보를 완료했다"며 "다음 주 혈장제제 생산을 시작하고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GC녹십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누적 수가 1만2천여 명에 이르지만 확보된 완치자 혈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혈장 공여에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은 모두 375명인데 이 가운데 실제 공여를 완료한 사람은 171명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한 코로나19 완치자 150여 명의 혈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완치자마다 보유한 항체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혈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완치자 100명의 혈장으로 생산할 수 있는 치료제는 최대 60명 분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1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였던 사람들 가운데 500명이 혈장 공여를 진행해주기로 했다"며 "이들이 신천지교 소속이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13일부터 실제 공여가 이뤄지며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 혈장 채혈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전국에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받을 수 있는 병원은 현재 수도권의 고려대 안산병원을 포함해 대구의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력, 장비의 문제로 혈장 채취 병원마다 하루 최대 5명 분의 혈장 기증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원활한 혈장 채혈을 진행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장 채혈장비를 갖춘 헌혈버스 3대를 지원받기로 했다.
헌혈버스는 4~6개의 혈장 채혈장비를 탑재해 하루 최대 30명까지 혈장 채혈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수급이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허은철 사장은 5월18일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타당하다"며 "3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비용 일체를 GC녹십자가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이외에 3월부터 질병관리본부의 국책과제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와 '사스(중증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 등 모든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2009년에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세계에서 8번째로 백신을 개발했다. 1700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해 국내에 전부 공급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기자맞냐?
어제 임상을 위한 혈장채혈 완료되었고 채혈자수도 180명 가까이 되고,
13일부터는 적십자 헌혈버스 3대 투입해서 신천지 500명 시작해서 4,000명 혈장 확보한다는데..
어수선한시국에 이런 부정확한 기사 쓰는 저의가 뭐냐. (2020-07-12 10: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