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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통신장비 '글로벌 연합군' 작전으로 후발주자 극복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0-24 15: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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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퀄컴과 일본 NEC를 포함한 해외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5G 통신장비사업에서 연합군을 구성하고 있다.

5G 통신 관련한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보완하고 세계에서 통신장비 고객사 기반도 빠르게 넓히는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글로벌 연합군' 작전으로 후발주자 극복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24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와 관련된 사업에서 해외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삼성전자와 상업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5G 스몰셀을 공동개발해 기업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몰셀은 가로등과 전봇대, 건물 외벽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형태의 소형 기지국이다. 일반 기지국보다 이용 가능한 범위가 좁지만 장소의 제약이 거의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G 통신은 데이터 사용량과 속도가 LTE 등 기존 통신망보다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전과 같이 대형 기지국에 의존하면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개의 스몰셀을 설치해 트래픽을 분산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5G 통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스몰셀과 관련된 통신장비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통신반도체 등 5G 통신 기술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퀄컴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며 스몰셀 장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퀄컴은 "스몰셀은 5G 통신망의 '척추'와 같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5G분야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상용화를 앞당기면서 성능과 활용성,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겠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5G 기지국에 사용되는 베이스스테이션 장비 개발에 일본 통신장비업체 NEC와 협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삼성전자가 강점을 갖춘 고주파수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는 한편 NEC가 저주파수 장비를 공급해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5G 통신장비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 모두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5G 통신장비의 기술력을 주목받아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는 만큼 시장 진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고주파수와 저주파수 통신장비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NEC가 이전부터 일본 이통사에 통신장비를 공급해왔던 만큼 고객사 확대 차원에서 협력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NEC와 일본 외 국가에서도 통신장비 공동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다른 국가의 통신장비업체와 비슷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세계 통신장비시장에서 약 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 등 상위기업에 비해 아직 뚜렷한 후발주자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글로벌 연합군' 작전으로 후발주자 극복
▲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솔루션 안내.

하지만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 기술 개발에 앞서나가면서 세계에서 협력사 기반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5G 통신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면 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외에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와 전장부품, 가전 등 5G 통신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폭넓은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5G 관련된 제품을 통해 협력을 확대할 여지도 크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세계 이통사와 5G 스마트폰 출시를 논의하면서 5G 통신장비 공급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의 5G 네트워크 분석기업 지랩스를 직접 인수해 협력을 확대할 계획도 내놓았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지랩스 인수 소식을 밝히며 "반도체와 장비, 단말기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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