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LNG벙커링선 수주 확보를 기대할 수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선사인 베른하르트슐테의 에너지사업 담당자 앵거스 캠벨은 18일 "LNG벙커링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이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트레이드윈즈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베른하르트슐테는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7500㎥급 LNG벙커링선 '카이로스'를 인도받았다. 이 배는 곧 발트해’(Baltic Sea)로 출항한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주는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환경 규제를 앞두고 LNG를 추진연료로 쓰는 선박이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르면 유럽 주요 항구의 LNG벙커링 시설은 2025년까지 모두 완료돼야 한다"며 “LNG추진선 수요가 늘어날수록 LNG벙커링선 투자는 후행적으로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른하르트슐테도 현재 LNG벙커링선의 추가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캠벨은 "카이로스는 주문 당시만 해도 최고 규모의 벙커링선이었지만 앞으로 계약할 LNG벙커링선은 1만2천㎥ 또는 2만㎥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계의 변화 방향을 보면 7500~1만㎥급과 1만2천~2만㎥급 등 두 가지 사이즈로 LNG벙커링선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캠벨은 크루즈선 등 소형 연료탱크를 갖춘 선박들은 7500~1만㎥ 정도의 작은 LNG벙커링선이 필요하지만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은 최대 2만㎥ 정도의 큰 LNG벙커링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캠벨은 "우리는 LNG벙커링선과 관련해 여러 입찰에 참여하고 있고 주요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