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최대 1조7천억 원에 이르는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에서 KT가 2개 사업에서 SK텔레콤이 1개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우면동에 있는 KT 공공안전통신망 기술검증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재난망 통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은 소방, 경찰, 해경 등 재난대응기관이 사용하는 각기 다른 통신망을 단일화하는 사업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뒤 논의가 시작됐고 본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A사업(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과 B사업(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C사업(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 등 각각 3개 사업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발주가 진행된다.
KT는 A와 B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 B사업에는 재난안전망 구축·운영 예산 9022억 원 가운데 7145억 원이 투입된다.
KT는 A사업에서 SK텔레콤에 가격 점수가 뒤졌지만 기술 점수에서 앞서 총점 0.08점 차이로 1순위 사업자에 선정됐다. A사업에는 망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센터 구축과 운영도 포함된다.
KT 관계자는 “A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며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877억 원 규모의 C사업을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3개 사업 모두에서 탈락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난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우선협상 기간을 거쳐 11월 말 본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