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설악산에 첫 눈이 내렸다”며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경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 정책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동안 청와대의 보호를 받으며 버티느라 수고하셨다”며 “첫 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의 인사 명령을 기다려 본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월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일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만류했다"고 발표했다. 탁 행정관은 6월30일 사의를 표명했다.
탁 행정관은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 등의 저서와 칼럼에서 여성 비하적 성의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