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가 1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8년 하반기 환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했다.
한국도 중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과 함께 관찰 대상국으로 명시됐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11월 말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달러화와 비교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데다 환율 보고서 발표로 환율 하락의 압력이 줄어들어 계속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15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올해 들어 4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시중에 돈을 풀었다. 위안화의 유통량이 많아지면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져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진다.
최근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6.93위안을 웃돌면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7일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며 낸 성명에서 “중국의 환율 투명성과 중국 위안화의 최근 약세를 특별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