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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강일모, 사드보복 보약 삼아 케이엠제약 성장 고삐 죄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10-16 14: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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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치약’으로 유명한 케이엠제약이 성장 고삐를 다시 당기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고졸 출신 강일모 대표가 밑바닥부터 일궈낸 회사로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도약을 이뤘지만 사드보복 여파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했다.
 
[오늘Who] 강일모, 사드보복 보약 삼아 케이엠제약 성장 고삐 죄다
▲ 강일모 케이엠제약 대표.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소비 확대와 반한국 감정 해소로 케이엠제약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케이엠제약 주가는 15일 상한가(30.00%)를 보이며 4550원에 장을 마쳤고 16일 장 초반에도 주가가 급등하며 5천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케이엠제약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에 중국 공항, 철도 이용객 및 관광지 방문객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등 중국 내수 소비가 살아나면서 케이엠제약의 중국 지역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케이엠제약은 강일모 대표가 2001년 3월 설립한 회사다.

케이엠제약은 아쿠아수딩젤, 마스크팩, 썬블록크림 등의 유아용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능성 치약 및 자가 치아 미백제, 탈모 방지 샴푸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뽀로로’ 등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치약, 칫솔 제품이 주력 제품군이다.

강 대표는 고졸 출신 CEO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고 배달업과 리어카 판매상 등을 하며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경험이 쌓이자 대기업 대리점을 하며 유통업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강 대표는 TV에서 방영되는 유아용 애니매이션 ‘뽀로로’를 보고 사업적 영감을 얻었다. 그는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를 찾아가 치약과 칫솔 등 구강용품사업과 관련한 캐릭터 계약을 맺었다.

케이엠제약은 뽀로로 치약, 칫솔 등으 출시했고 성공을 거뒀다. 케이엠제약은 2014년 80억 원대의 매출을 내는 회사로 도약했다.
 
[오늘Who] 강일모, 사드보복 보약 삼아 케이엠제약 성장 고삐 죄다
▲ 케이엠제약의 뽀로로치약.

강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케이엠제약은 중국 진출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중국에서도 뽀로로는 큰 인기를 끌었고 뽀로로 치약, 칫솔 제품은 날개달린 듯 팔려나갔다.

케이엠제약 매출은 2014년 83억 원에서 2015년 161억 원으로 두 배가 됐다. 영업이익도 2014년 16억 원에서 2015년 31억 원으로 뛰었다. 케이엠제약은 이 덕분에 2016년 2월 코넥스 상장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이후 예상치 못한 ‘사드보복 사태’가 불거지면서 케이엠제약의 성장세는 주춤해졌다.

케이엠제약의 매출은 2016년 176억 원, 2017년 177억 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도 2016년 24억 원, 2017년 25억 원으로 성장을 멈췄다.

케이엠제약은 올해 9월28일 IBKS제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과정에서 실적 악화가 지적을 받으며 기대치만큼의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최근 사드보복 여파가 수습되면서 강 대표는 다시 케이엠제약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사드보복 사태는 강 대표와 케이엠제약에 좋은 '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제약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와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중국에 치우친 해외시장을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인 제품을 적극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청담 이지함피부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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