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한국인 계정 3만5천여 개가 해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피해 규모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개설한 계정 가운데 3만4891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계정은 1만5623건이며 기본정보 외에 특정 프로필 정보가 포함된 계정도 1만8856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에 타임라인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대화명 등 상당수의 정보까지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계정은 412개였다.
페이스북은 13일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전화번호), 추가정보 등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방통위에 신고했다.
방통위는 해킹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해야 할 내용을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통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부 유출 여부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사이트(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방통위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로그인 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 했다는 알림이 뜨면 2단계 인증으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 및 경위와 기술·관리적 보호 조치 준수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을 위반했다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