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이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힘입어 '아이폰XS' 등 새 스마트폰을 판매해 거두는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증권 분석지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265달러로 높여 잡았다.
9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226.87달러로 마감했다.
씨티증권은 애플이 메모리반도체 용량을 높여 내놓은 새 아이폰이 소비자들에 인기를 끄는 한편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낮아져 애플이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9월 공개한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기본 모델에 64기가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내놓았다.
하지만 씨티증권의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 수요는 256기가 이상의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증권에 따르면 고용량 아이폰은 기본모델과 비교해 메모리반도체 원가 차이가 20달러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100달러 이상 차이나 애플의 수익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본 모델과 고용량 모델 사이 메모리반도체 원가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메릴린치는 아이폰XS시리즈와 아이폰XR의 판매량을 놓고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XS를 포함한 새 아이폰에 소비자들이 높은 구매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애플이 새 아이폰을 통해 세계에서 막대한 수의 교체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 목표주가를 256달러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