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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벤 글라 니엘센(왼쪽) 덴마크 전력청 CTO와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상무)이 24일 송전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S전선이 덴마크에 300km에 이르는 송전케이블을 공급한다.
한국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지중 케이블 중 가장 길이가 긴 케이블 공급계약이다.
LS전선은 24일 덴마크 전력청과 2300만 달러 규모의 송전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내년 하반기까지 초고압 지중 케이블 300㎞와 접속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LS전선이 공급하는 케이블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셀란섬에 전력량 공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은 “전력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세계 1, 2위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따냈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1위로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LS전선은 최근 초전도 케이블 기술에서도 세계 최초로 직류와 교류 초전도기술을 모두 확보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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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엽 LS전선 회장 |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 송전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2011년 11월 세계 1, 2위 기업인 프랑스 넥상스(Nexans), 이탈리아 프리스미안(Prysmian)을 제치고 기술력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도하-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간 송전용 해저케이블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 국영전력공사를 비롯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잇달아 해저케이블 계약을 체결하며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유럽은 보통 수명이 30~40년인 케이블의 교체시기와 맞물려 전력 케이블의 수요가 증가세다.
특히 북유럽은 기존 송전탑을 없애고 땅 밑으로 전력을 송전하는 지중케이블로 교체중이라 지중케이블 수요가 높다. 또 해상풍력발전의 성장과 함께 해저케이블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