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10-08 11: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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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전역의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 입점돼 있으며 냉동 피자시장에서 2위, 냉동 아시안푸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쉬완스컴퍼니는 전국 유통이 가능한 사업자로 CJ제일제당이 인수하게 된다면 미국 현지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5일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구조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쉬완스컴퍼니의 지분율 80%를 인수하거나 홈서비스사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6월에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위해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며 2018년 8월에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인수전 단독 후보로 우선협상자 대상자 선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1조3천억 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1조 원 정도를 쉬완스컴퍼니 인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현지에서 물류 및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다. 쉬완스컴퍼니는 B2C 채널 공급을 위한 650대 배송 차량, 대규모 물류센터 4곳 등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서 전국 유통이 가능한 사업자다.
김 연구원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가 확보하고 있는 매대에 가정간편식(HMR)을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전역에 있는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크로거(Kroger) 등 주요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 입점돼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CJ제일제당은 미국 가정간편식시장의 변화와 발맞추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시장은 냉동식품이 줄어들고 냉장, 신선, 상온 등의 식품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쉬완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2조8천 억~3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929억 원, 영업이익 26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4.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고 원당 가격 하락과 사료부문 해외 양돈/육계 시세 회복 등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789억 원, 영업이익 86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