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 신흥국 관련 금융기관 위험노출액과 한국 신용등급 추이.<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신흥국 금융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국제유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면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은행 국제국은 5일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은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대외 지급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집중되는 등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대외부채 상환능력도 우수한 데다 신흥국 관련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국가 신용등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양호할수록,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이 낮을수록, 총부채 대비 외화부채 비중이 낮을수록 환율 절하폭이 작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짚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 국제유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적으로 작용하면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