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다양한 태양광발전에 속도를 내며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잰걸음을 하고 있다.
7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영농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하며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협약을 맺어 농사를 지으면서 동시에 태양광발전도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남동발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2017년 6월 강원도 고성군 하이면에서 태양광발전과 쌀농사의 병행 가능성을 이미 입증했다.
농지 2480㎡(750평)에서 100kW급 영농형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이 농지에서 쌀을 평균 수확량의 85%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남동발전은 전라남도에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설을 6개 설치하고 사후 관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한국 재생에너지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발전이 국내 농업과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군산에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수상 태양광발전사업도 추진하면서 태양광발전사업에서 앞서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전북 군산시에 수상 태양광발전을 18.7kW 규모로 짓기로 결정하고 사업비를 모두 431억 원으로 책정했다. 2017년 11월부터 착공을 해 군산2 국가산업단지 안 폐수처리장 주변의 유수지 수면에 설치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한 해 2만4천MW의 전력을 생산해 7천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동발전은 도로형 태양광발전사업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
남동발전은 2017년 6월 도로 일체형 태양광발전 실증단지를 조성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로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면과 사람이 다니는 보도블록의 윗면에 내구성 높은 태양광 모듈을 일체형으로 설치한 뒤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로 돌아간다.
LED,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결합해 교통신호체계와 연계되기도 하고 전기자동차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전체의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달려가고 있다.
2017년 ‘신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를 발표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로 끌어 올리겠다고 정책을 수립한 것보다 5년이 빠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