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차세대 TV패널로 꼽히는 대형 퀀텀닷 올레드 패널의 생산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중소형 올레드공장에 새로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며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증가율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하고 있던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공장의 증설을 일제히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한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형 TV 패널에 투자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세대 TV패널 기술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생산시설 신규 구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퀀텀닷 올레드 패널의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 시범 생산라인 투자 시기가 올해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사업에서 중국 경쟁사들의 공격적 증설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향후 퀀텀닷 올레드TV 패널을 주요 신사업으로 앞세울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 투자는 대형 올레드 패널과 접는 스마트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신사업분야 제품 출시를 감안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