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0-05 1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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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0월8일~12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의 지속으로 뚜렷한 반전의 계기 없이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4분기 증시의 첫 모습은 안도와 낙관이 우세할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외국인투자자의 대량 매도(Sell-off)에 밀려 추풍낙엽처럼 주가가 떨어졌다”며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투자심리 및 기술적 바닥 구간인 224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5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240~23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전반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성장주를 가리지 않고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과소 평가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경로를 향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며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한 신흥국 증시를 향한 투자자들의 경험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229%까지 오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 추정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6조6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 전보다 5.7% 늘어나는 것이지만 6월 추정치(58조 원)와 비교해 낮아진 수준”이라며 “3분기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IT업종의 업황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의 강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변수로 꼽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7일 일본, 7일 북한, 7~8일 한국, 8일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
이 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북한 이슈를 포함해 무역, 군사 등 각 분야의 미국과 중국 갈등과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외교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지면 시장은 다시 호재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240~23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