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업무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 |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한도를 늘리고 보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윤 이사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역량 평가를 새로 도입해 일자리 창출 역량이 우수한 기업에게는 보증 한도를 확대하고 심사 방법과 전결권을 완화해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고용 창출·유지 규모와 고용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일자리 역량을 4개 등급으로 나눠 보증 한도와 심사 방법 등을 달리 적용한다.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 폐업 자영업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거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들에게 보증을 우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11월에 도입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윤 이사장은 “스타트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의 품질을 강화해 유망 스타트업의 필수 코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규모를 키워 스타트업 200곳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 초기 성장지원(액셀러레이팅), 금융 지원,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됐다.
2017년 100곳, 2018년 160곳을 각각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미래 신시장에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기업’과 4차산업혁명의 기술을 갖춘 ‘4.0 스타트업’이 창업한지 3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50억 원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윤 이사장은 연대보증이 없어지면서 보증기관의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놓고 “걱정이 많이 되지만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라며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해 부실이 발생하기 전에 보증을 해지하는 등 보증기관으로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따라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이사장은 “개성공단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남북협력기금을 보증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정부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