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공개를 앞두고 누가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수혜를 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은 다음달 1일 스페인 언팩(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뒤 상반기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6의 출시가 가까워오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갤럭시S6 관련 기술과 부품기업, 마케팅기업들도 덩달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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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신기술 수혜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신제품의 부품사양은 개선될 전망이며 메탈 바디와 무선충전, 카메라 화소의 개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삼성전기, LG이노텍, 아모텍, 켐트로닉스, 알에프텍, 크로바하이텍 등 기술과 부품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전기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갤럭시S6의 부품출회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전기는 기판과 카메라 모듈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엑시노스 7420’과 ‘엑시노스모뎀 333’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S6 티저영상에 따르면 갤럭시S6은 2천만 화소 카메라와 광학손떨림방지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점쳐지는데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공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갤럭시S6에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기는 무선충전기 공급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 삼성전기의 충전기술이 적용돼 온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S6에도 삼성전기의 충전기술 탑재가 유력하다.
삼성전기는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업계 최초로 메탈케이스용 무선충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 메탈케이스를 사용하는 등 스마트폰에 메탈케이스 적용사례를 늘리고 있다. 갤럭시S6 역시 메탈바디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같은 부품 관련 기업 외에도 제일기획 같은 마케팅담당 업체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전체 매출 가운데 70%를 삼성전자와 관련된 마케팅 활동으로부터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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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아이폰6에 밀린 명예를 회복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월초 MWC를 전후로 삼성전자의 마케팅이 강화할 것”이라며 “3월 중 갤럭시S6이 글로벌 출시된다고 하면 2분기에 갤럭시S6 효과가 광고업계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제일기획의 실적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갤럭시S6이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난해보다 잘 팔릴수록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제일기획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