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실적이 부진해 배당 규모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기업은행의 배당을 확대해 배당세수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1일 "기업은행 배당을 놓고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우호적 환경”이라며 “배당수익률 4.9%로 높은 수준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정부의 세수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실적 부진으로 기업은행을 향한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과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 가운데 배당금 순위 상위를 다투는 곳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배당금 총액도 2016년 1조2711억 원에서 2017년 5072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면서 배당을 못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은행의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기업은행은 수익성에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금리가 더 낮은 시장에서 조달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비중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중금채는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다.
기업은행은 올해 원화와 외화 중금채 발행 한도를 110조 원가량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92조 원과 비교하면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업은행의 6월 말 기준 중금채 잔액은 91조581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3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45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2% 늘어난 수치다. [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