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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반도체 기술발전에 대응 다급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9-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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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스마트폰업체들이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AP)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반도체 설계 기술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애플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마저 자체 프로세서의 성능 발전에 앞서나가며 삼성전자가 추격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전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반도체 기술발전에 대응 다급해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26일 외신을 종합하면 화웨이가 최근 가전전시회 IFA2018에서 공개한 자체 개발 프로세서 '기린980'이 높은 성능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화웨이가 7나노 공정 기반의 기린980 프로세서를 정식으로 선보이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 경쟁에서 애플마저 앞서 나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10월 중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20'에 탑재되는 기린980은 시스템반도체 최신 기술인 대만 TSMC의 7나노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화웨이는 기린980에 고성능 그래픽 반도체와 통신 반도체, 인공지능 연산 전용 프로세서 등을 모두 담아 그동안 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에서 쌓아온 최신 기술을 모두 집약했다.

애플도 화웨이가 기린980을 발표한 뒤 아이폰XS와 아이폰XR에 탑재되는 새 자체 프로세서 'A12바이오닉'을 선보였다.

A12바이오닉 역시 TSMC의 7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됐고 구동 성능과 그래픽 성능, 인공지능 연산 기능이 모두 이전보다 크게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 프로세서의 설계 기술력에서 압도적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퀄컴과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경쟁업체의 최신 프로세서도 모두 애플과 큰 성능 차이를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대부분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며 자체 프로세서의 개발 능력이 점차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등의 체감 성능을 높이거나 다양한 편의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탑재도 보편화되면서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프로세서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퀄컴의 프로세서에 스마트폰 성능을 의존해 왔지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대응해 수년 전부터 자체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9와 갤럭시노트9 등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성능 경쟁력에서 이미 퀄컴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애플에 이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사인 화웨이마저 프로세서 기술력에서 삼성전자보다 앞서 나가면서 삼성전자는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7나노 공정보다 기술력이 한 단계 낮은 10나노 공정 기반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노트9로 애플과 화웨이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삼성전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반도체 기술발전에 대응 다급해져
▲ 삼성전자가 개발한 프로세서 '엑시노스9810'.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강화한 7나노 기반 프로세서로 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계를 넘어 기술력과 품질로 스마트폰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하드웨어 경쟁력 우위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프로세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면 삼성전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도 연구원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가 스마트폰업체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추세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기술력이 급상승하며 갈수록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다음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할 새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내년 초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새 엑시노스 프로세서 경쟁력이 애플과 화웨이에 맞설 수 있을지가 향후 스마트폰사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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