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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로 교류노력 열매 맺을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9-20 1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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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서울 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로 교류노력 열매 맺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북한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만찬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평양(경평) 교류 구상이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시장은 최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정부와 다소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는데 남북 평화 바람을 함께 타면서 다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에 남한과 북한이 협력한다는 내용이 9월 평양 선언에 담기면서 서울과 평양의 교류협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은 낮지 않다. 올림픽은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것이 관행인데 마침 2032년은 아시아에서 열릴 차례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개최 희망국이 없는 것은 아니나 명분이나 인프라, 운영능력 면에서 서울-평양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에서 열린 두 차례의 올림픽이 냉전 해체와 남북 해빙 등 평화에 기여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남북한 공동 개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는 전례에 따르면 2025년 IOC 총회에서 결정되지만 이르면 2021년 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IOC가 2017년 총회에서 이례적으로 2024년과 2028년 개최지까지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원순 시장의 임기 내에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가 확정될 수도 있다. 2022년 시장 임기가 끝나고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선주자 후보군인 박 시장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박 시장은 올 들어 2019년 서울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과 ‘경평축구’ 부활 등 스포츠 교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 왔다. 서울시 산하의 서울연구원은 이미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이 평양과 교류를 증진하겠다는 의지는 스포츠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 시장은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6년 11월 일찌감치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을 내놓았다. 경제, 역사,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당시에는 북한과 관계가 경색돼 있어 이런 구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빠르게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박 시장의 서울 평양 교류도 현실화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 

박 시장은 8월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남북협력추진단을 신설했다. 기존 과장급 남북협력담당관 직위를 국장급의 추진단장으로 격상했다. 담당자 숫자는 4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박 시장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했다. 그는 떠나기 전 “서울-평양 사이 포괄적 교류협력방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18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북한 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했다. 19일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오찬에 배석했다.

박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서울시와 연결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서울도서관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9월 말까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 등 행사를 연다. 

정상회담 뒤 한달 동안 서울지하철역 광고판에도 남북 정상의 악수 장면 등 홍보광고가 게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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