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9-20 08: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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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라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네이버 목표주가 9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19일 네이버 주가는 73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23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2%가 줄어든 것이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해 이후 신규 사업에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건비 및 마케팅비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국내뿐만 아니라 자회사 라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실적 성장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은 일본에서 1위 모바일메신저로 포털, 뉴스, 웹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핀테크 영역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994억 엔, 영업손실 21억8천만 엔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라인은 당분간 실적보다는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이 발행한 1조4700억 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7517억 원어치를 취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라인의 공격적 투자와 성장이 기대되지만 네이버가 이미 라인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0인 전환사채에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다른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아쉬운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실적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네이버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