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정숙씨가 평양을 향go 출발하는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는 장면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5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갔다.
김정숙씨와 정부 측 공식수행원 14명, 정·재계 인사들을 포함한 특별수행원 52명이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8일 저는 평양에 간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국민들께 드린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불가역적이고 항구적 평화’을 얻어오겠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앞서서는 별도의 말을 남기지 않았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방향 논의 △비핵화를 위해 북미대화 중재 및 촉진 △남북 사이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의 종식이라고 밝혔다.
미리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임 실장은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김 위원장이 맞이하러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식 환영식을 치르고 점심식사를 한 뒤 바로 1차 정상회담을 연다. 이는 청와대 측에서 의전보다 의제에 집중하고자 북측에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동안 김정숙씨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는데 리설주씨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수행원들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재계 수행원들은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접견한다.
1차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생방송이 일부 이루어진다.
임 실장은 17일 “중계차 다섯 대와 두 팀이 16일 이미 평양으로 올라갔다”며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협력 체제로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정을 중계할 수 있을지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문 대통령의 방북을 보도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역사적 북남 수뇌상봉을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열리는 이번 평양 수뇌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