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월 인도에서 소형차 ‘AH2’를 출시한다.
17일 인도 자동차전문매체 카앤바이크에 따르면 현대차가 10월23일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소형 해치백(차체 뒤쪽에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문이 있는 차량) AH2(프로젝트명)의 사전계약을 10월10일부터 진행한다.
▲ 현대자동차가 8월 중순 공개한 소형해치백 AH2의 디자인스케치(렌더링이미지) 모습. |
카앤바이크는 “현대차는 AH2의 모델명과 차량 외관 등을 10월9일 언론에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공개 하루 만에 사전계약을 시작해 22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H2는 현대차가 인도시장에 출시했지만 판매가 부진한 소형차 ‘이온’을 대체하는 모델이다.
8월18일에 디자인스케치(렌더링이미지)가 공개됐는데 아직 프로젝트명만 알려졌을뿐 판매 모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뒤 1998년에 처음 출시한 소형차 쌍트로(한국명 아토스)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AH2에 쌍트로를 활용한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자동차업계는 내다본다.
현대차가 AH2 출시로 인도에서 ‘쌍트로 신화’를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2015년 1월 차량을 단종하기까지 17년 동안 인도에서 쌍트로를 모두 130만 대 넘게 팔았다.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뒤 판매한 차량 가운데 쌍트로 비중이 40%에 육박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현대차는 쌍트로의 성공 덕분에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AH2의 경쟁 차종으로는 인도 타타자동차의 티아고와 르노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크위드1.0, 마루티스즈키의 왜건R과 셀러리오 등이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