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원재료 가격 인하로 3분기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판매가격이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에는 스판덱스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판덱스의 주요 원재료는 부탄디올(BDO)과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다.
중국 부탄디올 가격은 중국 기업들이 정기 보수를 끝내고 다시 생산을 시작하면서 하락하고 있고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도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스판덱스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스판덱스업황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중국에서 4만5천 톤 규모의 공장이 새로 증설됐는데 하반기에도 모두 8만7천 톤 규모의 추가 증설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8만7천 톤 가운데 7만5천 톤 규모는 환경규제 및 자금 조달 문제 때문에 증설이 내년으로 미뤄졌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공급 과잉 문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나일론원사와 폴리에스터원사부문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에 매출 1조476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