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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인재 만족 경영' 앞세워, '스마트 포스코' 이끌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9-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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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최두환은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이다.

엔지니어로서는 물론 경영자로서도 능력을 검증받은 기술 경영인이다. 적자 계열사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공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54년 음력 1월10월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대영전자 전무이사, 한창그룹 부사장을 역임한 뒤 광통신장비업체 네오웨이브를 설립해 사장을 맡았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2007년 사임했다.

KT에 영입돼 신사업부문 부문장을 거쳐 종합기술원 원장(사장)을 지낸 뒤 포스코ICT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스마트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이 ‘스마트 포스코’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최두환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가 만족하는 회사는 무조건 잘된다'는 믿음으로 인재들의 만족도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취미는 바둑과 골프다.

경영활동의 공과


△스마트발전소사업
최두환은 포스코에너지와 협력해 스마트발전소로 포스코ICT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포스코에너지 인천 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소 5~9호기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부생발전소에 스마트발전소사업을 진행했다.

스마트발전소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발전기와 터빈 등 주요 설비의 온도와 진동, 압력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해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요 발전설비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의 정비 시점을 예측하면서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발전소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포스코ICT가 처음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협력해 발전소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각 설비별로 최적의 운전 조건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딥러닝으로 학습해 설비 전체가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ICT 실적.
△포스코ICT 대표이사 연임
최두환은 포스코ICT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ICT는 2018년 3월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두환의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다.

최두환은 ‘스마트X’ 라는 포스코ICT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낸 점이 인정됐다.

스마트X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스마트 기술을 다양한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사업을 말한다.

△포스코ICT 계열사 매각
최두환은 2014년 7월 포스코ICT 사장에 취임한 뒤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포스코ICT(옛 포스데이타 포함) 설립 34년 만에 처음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였다.

취임 초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ICT의 수익성 향상을 통해 기업가치 올리기에 온 힘을 써야할 상황이지만 속도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ICT의 적자 계열사들이 원인이었다.

포스코ICT 계열사 중 한 곳인 포스코LED는 2014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 43억 원을 냈다. 포스코LED는 2014년 9월 말 자본금 300억 원 가운데 11억 원만 남아 자본잠식 비율이 96.5%에 이르렀다.

포스코ICT의 또 다른 계열사인 포뉴텍도 2014년 사정이 악화됐다. 스마트 원자로사업을 담당하는 포뉴텍은 2013년 3분기에는 1억 원 남짓이나마 영업흑자를 냈다가 2014년 3분기에는 영업적자 13억 원으로 돌아섰다.

최두환은 적자 계열사를 정리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

2016년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포스코LED를 아미트론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015년 12월에는 석원산업에 포뉴텍을 팔았다.

△KT 신사업부문장
최두환은 2007년 KT 신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KT는 당시 부문별 특화 전략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를 잇달아 초빙하고 있었는데 최두환은 KT의 미래 인프라와 기술 개발 등 신사업전략을 총괄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영입됐다. 최두환은 당시 직접 세운 광통신업체 네오웨이브 대표를 맡고 있었다.

남궁수 당시 KT 사장이 최두환을 데려오기 위해 삼고초려했다는 후문도 돌았다.

최두환은 ‘뉴 커뮤니케이션, 뉴 윈도, 뉴 비즈니스모델’을 KT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웹 개인화를 비롯해 클라우딩 컴퓨팅, 화면상 사물인지 관련 기술 등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해 투자했다.

2009년에는 지능형 로봇사업에 다시 나섰다. 로봇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찾아 미래 신사업으로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KT는 2005년부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참여했지만 2007년 로봇사업 및 조직을 축소했다.

최두환이 다시 시작한 지능형 로봇사업은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로봇 기술 연구를 통해 KT가 2017년 1월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웨이브 창업
최두환은 1998년 광통신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를 창업했다.

미국 벨연구소 재직 시절 대학교수 자리 제안을 수차례 고사하고 대영전자와 한창그룹에서 기업 실무 관련 훈련을 쌓았을 만큼 오랫동안 창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웨이브는 중·소형 광인터넷가입자 접속장치의 기술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해 광통신·유무선 정보통신 장비분야에서 국내 손꼽히는 업체로 성장했다.

네오웨이브는 2001년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2006년 금형·성형 제조업체인 제이엠피가 네오웨이브의 지분을 갑작스럽게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최두환이 사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8월29일 포스코와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서 금융업무 자동화(RPA) 및 디지털 신기술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시완 하나금융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전무,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정덕균 포스코 최고정보책임자(CIO)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최두환은 스마트공장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ICT 사장에 취임한 뒤 포스코그룹 사업장 전체에 스마트인프라 구축, 스마트공장의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투자계획의 약 65%가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에 집중돼 있기도 하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감지하고 정비체계를 스스로 가동한다. 생산 과정에서 수요와 설비 상황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생산도중에도 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불량품 양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ICT는 2010년 시스템 엔지니어링회사 포스콘과 합병한 뒤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화됐다.

공장 설비와 품질 관리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기술을 확보했고, 포스코그룹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사업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8년 포스코 공장 17곳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시작한 10곳의 사업은 2018년 마무리된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66개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바꿀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부가 철강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포스코ICT의 스마트공장사업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도 ‘스마트 포스코’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포스코IC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체 개발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철강 연속 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플랫폼이다. 철강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 평가

최두환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 경영인으로 기술과 산업을 놓고 폭넓은 식견과 경험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국내 최초로 광전송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인물로 포스코ICT 수장으로 선임될 당시 회사 안팎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포스코ICT가 1990년대부터 모회사인 철강기업 포스코 출신들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왔던 관행을 깨고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배경을 주목했다.

당시 포스코그룹을 이끌던 권오준 회장이 기술총괄·연구소장 출신답게 IT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술 전문가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두환은 권오준 전 회장과 한국공학한림원에서 함께 활동했다는 연결고리가 있다.

포스코ICT는 “최두환 사장이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 패밀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 및 지적재산과 ICT 분야의 기반기술들을 융합해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두환은 ‘인재들이 만족스럽게 일하는 회사는 무조건 잘된다’고 믿는 주의다. 최두환은 인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에 관해 “성장사업에서 열심히 하면 몸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정치권으로도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산고 후배로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취미는 골프와 바둑이고 비흡연자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신문 기고 등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나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ICT는 2016년 10월13일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ICE)와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GCC)가 참여하는 3자간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고, 코스타리카 현지에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왼쪽이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사건사고
△수백억 손해배상 소송
포스코ICT는 2017년 그 전해 올린 영업이익보다 많은 돈을 해외 기업에 물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포스코ICT는 2018년 7월24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원으로부터 일본의 철도 시스템 공급회사인 히타치에 약 667억 원을 배상해줘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60억 원 정도를 냈다. 한해 영업이익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배상금으로 물어줘야 할 처지에 몰린 셈이다.

포스코ICT는 2013년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의 철도 관제 사업과 관련해 2013년 히타치와 100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해지됐다.

히타치는 2016년 국제중재원을 통해 포스코ICT를 상대로 계약 해지와 그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 하도급 ‘갑횡포’로 과징금
포스코ICT는 2017년 2월 하도급회사에 ‘갑횡포’를 부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5억 원의 대규모 과징금을 받았다.

부당한 특약거래를 통해 하도급회사에 대금을 제때 주지 않거나 경쟁입찰을 반복해 대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유보와 하자보증 등을 이유로 2014년 7월~2015년 6월에 하도급회사 16곳에 전체 4억4254만 원(하도급대금 5392만 원, 지연이자 3억8862만 원)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

포스코ICT는 원사업자의 부담인 하자담보 책임과 손해배상 책임을 수급사업자에게 미루는 부당특약을 계약조건에 끼워넣기도 했다.

브라질CSP제철소를 짓기 위해 2014년 5~10월에 수급사업자 3곳에 판넬 등 제조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구매계약의 특별약관에 성능유보금을 명목으로 대금 지급을 뒤로 미룰 수 있는 조건을 끼워넣었다.

원사업자가 계약한 물건을 하도급회사로부터 받으면 60일 안에 납품대금을 내주고 그 기간이 지나면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납품받은 물건에 하자가 생기면 하자담보나 보증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포스코ICT는 물건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증약정이 있는데도 성능유보금 조건을 들어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지급을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전임강사로 일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AT&T 벨연구소(Bell Labs) DMTS 연구원으로 지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맡았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대영전자 전무이사를 지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한창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네오웨이브를 설립해 2007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09년 1월까지 KT 신사업부문 부문장 겸 차세대통신사업CFT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9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KT 서비스디자인(SD)부문 부문장 겸 서비스개발실 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KT 종합기술원 원장(사장)을 지냈다.

2013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2013년 금융위원회 성장사다리펀드 투자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7월 포스코ICT 사장에 선임됐다.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10월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9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 에서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학력

1972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오스틴)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5년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2006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6년 4월 정보통신대상을 받았다.

◆ 기타

최두환은 2017년 8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6년에는 5억1천만 원을 받았다.

1974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1993년 '21세기 신기술 시나리오'를 공저했다.

어록
[Who Is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2011년 7월21일 최시중(왼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양천구 목동 KT 인터넷 컴퓨팅센터(Internet Computing Center)를 방문, 최두환(오른쪽) KT 종합기술원 원장에게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제조업 현장과 연구 인력 사이의 괴리가 클수록 4차 산업혁명은 성공하기 힘들다. 임직원 모두가 스마트 매니지먼트(경영)에 관여하고 스마트 밸류체인을 만든 다음 산업 전체의 생태계까지 재편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2017/12/27,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 사다리가 마련돼야 한다. 이런 성장이 있어야 경제가 역동성을 가진다. 현실은 다르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편입되는 순간, 그간 받아오던 여러 지원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중견기업이 되는 것이 오히려 성장저해 요인이 되는 셈이다. 물론 그런 지원이 중견 기업이 된 후에도 마냥 유지될 수야 없겠지만, 충분한 유예기간은 있어야 하겠다.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오르기 싫은 계단이어서는 안 된다.” (2017/08/07, 중앙일보에 기고한 ‘기업 성장 막는 두 얼굴의 중기 지원책’에서)

“정부는 멍석을 깔아 판을 벌여주고, 민간이 모여 신바람 나게 춤을 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춤을 출지는 민간에 맡겨야 한다. 멍석 위에서 춤추는 민간이 적다면 멍석에 무엇이 부족한지를 따져서 유인 요건을 만들어야지, 단기에 성과를 얻으려 정부가 춤까지 추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2017/05/15, 중앙일보에 기고한 ‘정부는 멍석만 깔고, 춤은 민간이’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의도 바뀌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진보와 보수를 기존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고 융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결코 서로 분리되어 선택될 것이 아니고, 둘 다 선택되어 더 적합한 것이 적용되거나, 또는 융합되어 적용돼야 할 것이다.” (2017/02/27, 중앙일보에 기고한 ‘혁신 아이콘 잡스, 진보일까 보수일까?’에서)

“인구감소를 단순히 어두운 미래로만 볼 것이 아니다. 인구감소와 제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결합하면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더 작은 자원으로, 더 많이 생산하면서,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미래가 가능해진다.” (2016/11/21, 중앙일보에 기고한 ‘인구감소를 기회로 보는 다른 시각’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노력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잘 받아야, 그들이 사회를 위하여 열심히 기여할 동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력하게 되지도 않고, 사회의 발전도 없다. 그런데 보상의 차별 정도가 능력 차이에 따른 정도라면 괜찮지만, 그것이 납득할 수 없이 크게 벌어지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금수저·흙수저·헬조선과 같은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신조어들이 난무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구조적 결함을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여 사회적 분노와 불안을 자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6/10/31, 중앙일보에 기고한 ‘입구의 평등과 출구의 차별’에서)

“4차 산업혁명은 독일, 미국 등 제조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도메인을 갖추고 있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16/10/19,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6글로벌 모바일 비전(Global Mobile Vision 2016)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산업인터넷’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최근 우리 사회에 대두되는 여러 상황을 보면 ‘네트워크 사회’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사뭇 우려되는 면이 있다. 먼저 공무원의 세종시 고립화 현상이다. 이는 공무원 커뮤니티가 외부와 원활히 연결되는 것을 어렵게 하여, 결국 공무원 커뮤니티가 질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을 초래할지 모른다. 김영란법도 비슷한 우려를 안고 있다. 적용 대상이 되는 커뮤니티가 외부와의 연결 자체를 꺼리게 하여, 그 커뮤니티를 외부와 소원한 내부 끼리끼리의 수준에 머무는 사회적 네트워크로 저하시켜 버릴 수 있다.” (2016/09/26, 중앙일보에 실은 ‘네트워크 사회’ 역행이 우려된다‘는 글에서)

“매년 7%씩 성장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세계적으로 각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주요 국가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회복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스마트팩토리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0년 3천억 달러(약 3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15/10/22, 한국무역협회(KITA)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주최한 무역업계 최고경영자(CEO) 대상 ‘제99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에너지 부족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기존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현장 적용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2014/08/20,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이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회사의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2014/07/10, 포스코ICT 사장에 임명되자)

“스마트폰이 촉발한 모바일 빅뱅 시대에 통신사업자도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어 대변신에 나서야 한다.” (2011/07/19,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정기 IT리더스포럼에서 ‘스마트폰이 이끄는 사회적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아바타 이후 본격적 3D 영상 시대 성공이 예고됐으나 정작 3D로 제작된 콘텐츠가 부족해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KT는 이번 I3DS(인터내셔널3D소사이어티) 참여를 통해 우수한 3D 콘텐츠의 제작 및 보급을 장려하는 한편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전세계 3D 산업에 기여하겠다.” (2011/01/06, KT는 3D입체영상 사업 활성화를 위해 I3DS의 첫 해외 위원회인 아시아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지금 보편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다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2009/07/24,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프로야구 선수는 어떤 국가에서 뛰느냐에 따라 몸값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벤처 역시 어떤 무대 위에서 뛰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진다. KT가 세계 방송통신 융합 분야에서 선도적 시도를 많이 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벤처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 (2009/07/20,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인터넷전화가 단순히 요금절감 효과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PC처럼 다양한 기능,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2009/02/11, 서울 세종로 KT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라미드 모양의 디자인에 대형 스크린을 갖춘 차세대 인터넷전화 ‘스타일(STYLE)’을 발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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