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검찰, '재판거래 개입'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유해용 조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09-09 12:08: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 서류 등을 유출해 ‘재판 거래’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불러 조사했다.

유 전 연구관은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조사받으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검찰, '재판거래 개입'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유해용 조사
▲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유 전 연구관을 상대로 양승태 사법부 시절 상고심 사건들에 관한 검토보고서를 작성할 때 법원행정처의 의견을 반영했는지와 대법원 기밀 자료를 유출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연구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맡았던 김영재 원장 측의 ‘리프팅 실’ 관련 특허소송 상고심 정보를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자료가 청와대로 전달돼 상고법원 설립 추진을 위한 ‘재판 거래’에 이용됐다고 보고 있다.

유 전 연구관은 2016년 6월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낸 소송을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한 법원행정처의 문건이 당시 해당 재판을 진행하고 있던 대법원 재판부에 전달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에 관한 의견’ 문건이 유 전 연구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고 당시 대법원에 계류돼 있던 사건의 문건이 대법원 재판연구관들을 총괄하는 수석재판연구관인 유 전 연구관에게 전달된 점을 들어 재판 개입이 실제로 시도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5일 유 전 연구관의 현재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 전 연구관이 법원에서 퇴직할 때 다른 상고심 사건에 관한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와 판결문 초고 수백 건 등 대법원 기밀 자료를 들고 나온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6일 이들 문건에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같은 날 법원행정처에 공문을 보내 재판 검토보고서 등을 유출한 혐의로 유 전 연구관을 형사 고발해달라고 한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SSG닷컴 '차은우 부캐 매직' 끈이라도, 최훈학 갈 길이 멀지만 한 걸음 내딛다
유바이오로직스, 질병관리청 mRNA 백신개발 지원사업에 뽑혀
[이주의 ETF]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글로벌투자모빌리티' 8%대 올라 상승률..
LG엔솔 주축 LG컨소시엄, 인도네시아 정부와 11조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철회
스마일게이트 게임사 3강 도약, 크로스파이어 의존 탈피가 지속성장 열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주당 75만7천 원에 총 1조3천억
중소기업 대출 조이는 4대 시중은행, 미국 상호관세 우려에 건전성 관리 강화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2480선 돌파, 코스닥도 상승 마감
삼성전자와 기아 인도 정부의 세금 추징에 불복 전망, "무리한 세수 확보"
엑스알피 가격 저항선 돌파 뒤 급등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 1억2242만 원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