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말 출시를 앞둔 3종의 새 아이폰 가운데 대화면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S맥스'를 주력으로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애플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최영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애플이 LCD를 탑재한 새 아이폰의 생산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아이폰XS 시리즈 비중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9월12일 출시행사에서 LCD 패널을 탑재해 가격을 낮춘 '아이폰9'와 고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하는 아이폰XS 시리즈 등 3종의 새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5.8인치 올레드 패널을 탑재하는 모델의 이름은 아이폰XS로, 6.5인치 올레드를 적용하는 대화면 모델의 이름은 아이폰XS맥스로 결정됐다.
최 연구원은 애플의 새 아이폰 생산량에서 LCD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51% 정도에 그치고 판매 시기도 올레드 아이폰보다 1개월 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LCD 패널에 사용되는 백라이트 공급업체가 8월까지 부품 양산에 차질을 겪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올레드 탑재 아이폰에서 5.8인치 모델의 생산 비중이 40%, 6.5인치 대화면 모델의 비중이 60%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판매 시기를 늦춘 아이폰9나 아이폰XS보다 대화면의 아이폰XS맥스를 출시 초반부터 주력 스마트폰으로 앞세울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새 아이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대부분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약 40%의 LCD 패널 물량을 공급하며 4분기부터 올레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애플의 5.8인치 올레드패널 모델 가격을 108달러, 6.5인치 올레드 패널 모델 가격을 135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아이폰XS맥스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