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D낸드 공정 기술 발전과 고용량 제품의 공급 비중 확대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SK하이닉스가 올해와 내년에 모두 좋은 실적을 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연간 20% 수준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공급가격은 지난해보다 12.8%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가 수익성이 높은 고용량 낸드플래시의 공급 비중을 늘려 업황 악화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낸드플래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3D낸드 공정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전체 출하량에서 3D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연말 44%에서 내년 말 5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96단 3D낸드의 양산에 성공하고 수율도 개선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6단 3D낸드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주력 공정인 48단이나 72단 3D낸드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크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SSD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기술이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SSD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시장 성장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