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간사이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운송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태풍 ‘제비’로 일본에 갇힌 승객들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임시편을 편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4일 일본 고치현 아키시의 항구 앞바다에서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현지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에게 후쿠오카, 나고야, 나리타, 하네다, 오카야마 등 주변 공항으로 여정 변경을 안내하고 이 노선의 항공기를 더 큰 규모로 바꿨다. 항공기가 변경된 항공편은 12편, 추가된 좌석은 1280석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나고야를 왕복하는 항공편에 290석 규모의 A330기종을 추가하고 기존에 운항하던 A321(174석)을 B777(302석)으로 변경해 일본 현지에 체류된 승객의 수송을 돕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수송을 위해 10편, 1556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나고야로 향하는 임시편을 편성했다. 임시편의 규모는 189석 항공기 두 편으로 모두 378석이다.
진에어는 5일 후쿠오카를 왕복하는 항공기를 B737(189석)에서 B777(393석)으로 변경했다. 6일 출발하는 189석 규모의 임시편도 편성했다.
이 밖에도 모든 항공사는 태풍으로 결항된 항공편의 예약 변경, 환불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4일 일본에 상륙해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5일 해상에서 소멸했다.
간사이공항은 바다 위 인공섬에 위치해 있는데 태풍에 큰 피해를 입으면서 11일까지 잠정 폐쇄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이며 50명 정도가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