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서울시내 면세점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별도법인을 설립한 뒤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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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세점이 자체 성장성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홈쇼핑과 같은 그룹 주력사업과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을 시작으로 공항, 해외면세점으로 사업을 확장해 면세점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년 전부터 별도 팀을 만들어 면세점사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면세점에서 마케팅 전략과 영업을 총괄한 임원도 영입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호텔신라와 신세계에서 10년 넘게 면세점사업을 담당한 전봉식(52) 씨를 상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 전문관’ 콘셉트를 매장에 적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 부지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서울 동대문,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이 유력하다.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부의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고용창출과 경쟁력있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발굴, 판로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지난해 매출 1조5518억6100만 원, 영업이익 3636억5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보다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315억8천만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17억8600만 원으로 0.8%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